터키 리라화 폭락이 쉬페르 리그에 미치는 영향 Türk Futbol(Genel)

<이런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조짐을 느꼈지 아하이구~ 맙소사! 우린 이제 죽었어!>

- 지금으로부터 약 5년 전, 내가 처음으로 터키에 왔을 당시 환율이 1TL당 약 650원이었다. 5년 전이나 지금이나 터키에서 500ml짜리 물 한 병이 똑같은 가격(1TL)에 판매되고 있으니 5년동안 터키 리라화의 가치는 거의 1/4 수준으로 폭락한 셈이다. 5년 전 그 때 당시만 하더라도 집에 전화해서 "여긴 물 한 병이 650원이야. 한국보다 더 비싸!" 라고 하소연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말이다. 환율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경우 터키 입장에서는 수출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에 그 나름대로의 이점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그 반대로 수입하기에는 가히 최악(最惡)의 상황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이러한 터키의 경제적 상황이 쉬페르 리그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이제 터키 쉬페르 리그에서 스타플레이어를 영입했다는 소식이 더 이상 들려오지 않을 것 같다>

- 매 시즌마다 터키 쉬페르 리그 팀들은 경쟁적으로 스타플레이어 영입에 열을 올린다. 이러한 현상은 갈라타사라이, 페네르바체, 베식타스와 같은 빅클럽들뿐만 아니라 이스탄불 지역을 연고로 하지 않는, 즉, 아나돌루(Anadolu) 지역의 팀들에서도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데, 지난 시즌 겨울 이적시장에서 호비뉴(Robinho)를 깜짝 영입한 시바스스포르(Sivasspor)가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이스탄불을 연고로 하는 빅클럽들마저 선수 영입에 난항을 겪고 있는데,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로 러시아 월드컵 직후 그들의 위시리스트(Wishlist)에 올라있던 선수들의 몸값이 치솟으면서 선수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고, 둘째로는 앞서 언급한대로 급작스런 환율 변동으로 인해 이전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기 때문이다. 간단한 예를 들어 터키 A팀이 선수 영입을 위해 이적료 100만 유로를 지불해야 하는 상황을 가정해본다면, 지난 달까지만 하더라도 터키 리라화로 약 500만 리라 정도를 지불해야 했지만 지금은 약 700만 리라를 지불해야 한다. 즉, 1달 사이에 무려 200만 리라를 더 지불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터키 쉬페르 리그 팀들의 고충은 이뿐만이 아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터키 리라화가 아닌, 미국 달러화나 유로화로 연봉을 수령하기 때문에 환율 변화에 따른 지불 부담이 더 늘어나게 되었고, 각 팀들의 부채 또한 외국 자본에 기인(起因)하고 있기 때문에 부채 상환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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