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에게 세로드립을 하는 팀이 있다? 괴즈테페의 '세로드립' 문답 Türk Futbol(Genel)

<전설의 시작은 한 괴즈테페(Göztepe) 서포터의 트윗으로부터 시작되었다>

- 별 의미없는 내용의 글을 세로로 읽으면 뜻이 성립되는, 이른바 '세로드립'을 터키어로 Akrostiş라고 한다. 이번 시즌 쉬페르 리그로 승격한 괴즈테페(Göztepe)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선수영입 작업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조바심이 난 한 괴즈테페 서포터가 트위터에 괴즈테페 구단 공식 트위터를 태그해서 세로드립을 보냈는데, 세로드립의 특성상 그냥 가로로 읽으면 별 뜻 없는 내용이지만, 세로로 읽으면 'TRANSFER', 즉, '이적'을 뜻하는 터키어가 성립된다. 하루빨리 선수들을 영입하라는 메시지인 것이다.


<괴즈테페의 답변은 세로드립의 요건을 충족시킬뿐만 아니라, 가로로 읽어도 뜻이 성립한다>

- 얼마 후, 괴즈테페 구단은 트위터로 다음과 같이 답변을 보냈다.

Anlıyoruz sizleri(이해합니다 당신들을)
Zordur beklemek(어렵지요 기다린다는 것은)
Kimse merak etmesin(그 누구도 의문을 품지 마십시오)
Az kaldı gelecek(얼마 안 남았습니다 곧 올 겁니다)
Laf atmayın lütfen(무례한 말은 자제해주세요 제발)
Dönen biz değil miyiz(우리가 돌아오지 않았습니까?)
Issız köşelerden(아무도 살지 않는 구석에 있다가)

- 보다시피, 괴즈테페의 답변은 가로로 읽어도 뜻이 성립하고, 세로드립으로도 Az kaldı, 즉, '얼마 안 남았다' 는 뜻도 성립된다. 한 서포터의 조바심어린 세로드립을 괴즈테페 구단은 위와 같이 명문(名文)을 만들어서 멋지게 받아쳤다. 괴즈테페 SNS 운영자의 드립력이 보통이 아닌 듯 하다(...)


<토사구팽(兎死狗烹)이라는 말은 일마즈 부랄(Yılmaz Vural) 감독을 두고 하는 말인 듯하다>

- 현재 괴즈테페의 감독은 팀을 쉬페르 리그로 승격시킨 일마즈 부랄(Yılmaz Vural) 감독이 아니다. 일마즈 부랄 감독은 팀을 승격시킨 뒤, 곧바로 부친상(父親喪)을 겪었고, 얼마 뒤 괴즈테페 감독직에서 해임되었다. 그리고 그의 후임으로 베식타스에서 셰놀 귀네슈(Şenol Güneş) 감독을 보좌하던 타메르 투나(Tamer Tuna) 코치가 새 감독으로 취임했다. 사실 쉬페르 리그로 승격한 팀들이 감독을 갈아치우는 경우는 꽤 빈번한 편이다. 괴즈테페와 함께 쉬페르 리그로 승격한 예니 말라티야스포르(Yeni Malatyaspor)도 팀 승격을 이끈 이르판 부즈(İrfan Buz) 감독을 해임하고, 에르투우룰 사을람(Ertuğrul Sağlam) 감독을 선임했다. 토사구팽(兎死狗烹)이라는 말이 이보다 더 잘 어울릴 수가 없다. 그와는 반대로 지난 시즌 팀의 강등을 막지 못 한 히크멧 카라만(Hikmet Karaman) 감독을 유임시킨 차이쿠르 리제스포르(Çaykur Rizespor)의 경영진은 정말 신불(神佛)처럼 느껴질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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