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네슈 감독 부상' 튀르키예 쿠파스 4강 2차전 경기 재개 확정! 미분류

<관중들이 투척한 이물질에 머리를 다친 셰놀 귀네슈(Şenol Güneş) 감독>

- 지난 4월 19일 페네르바체의 안방 윌케르 스타디움(Ülker Stadyumu)에서 열린 튀르키예 쿠파스(Türkiye Kupası) 4강 2차전 경기는 말 그대로 '총성없는 전쟁' 이라는 단어를 연상케 했다. 페네르바체 팬들은 경기 내내 베식타스 선수들에게 의자 파편, 라이터, 동전 등등 온갖 이물질들을 인정사정없이 투척했고, 이 때문에 메테 칼카반(Mete Kalkavan) 주심은 경기를 몇 차례 중단시키고 흥분한 관중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양 팀 주장들을 불러모아 관중들을 진정시켜줄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한 번 흥분한 관중들의 소요는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급기야 후반 12분 베식타스의 후보 골키퍼 톨가 젠긴(Tolga Zengin)과 페네르바체 팬들과의 시비가 제대로 붙었다. 순식간에 온갖 이물질들이 날아들었고, 이 과정에서 흥분한 톨가 젠긴을 진정시키려던 셰놀 귀네슈(Şenol Güneş) 감독이 머리를 붙잡고 쓰러졌다. 베식타스 선수들은 귀네슈 감독을 데리고 황급히 경기장 안으로 대피했고, 메테 칼카반 주심도 자리를 피해 경기장 내에서 약 20여분간의 회의 끝에 결국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그로부터 약 1주일 후, 터키 축구협회는 약 2시간동안의 회의 끝에 만장일치로 결정을 내렸다>

- 외신들은 이스탄불 더비에서 벌어진 이 불미스러운 일들을 비중있게 다뤘고, 심지어 한국에서도 소식이 다뤄지기도 했다. 터키 축구협회는 약 1주일동안의 장고(長考) 끝에 해당 경기를 5월 3일 목요일에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즉, 셰놀 귀네슈 감독의 부상으로 경기가 중단된 시점(후반 12분)에서 재개되며, 단 1명의 관중도 출입시키지 않은 채 무관중 경기로 치뤄질 예정이다. 또한 이와 별개로 페네르바체는 3번의 홈 경기를 무관중 경기로 치루게 되며, 해당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받은 페페(Pepe)와 관중들을 도발한 톨가 젠긴에게는 각각 1경기 출장 정지를 내렸는데, 이미 지난 주 리그 경기에 불참한 두 선수 모두 주말에 열리는 갈라타사라이와의 더비에 출전할 수 있게 되었다. 언뜻 보면 사건의 가해자라고 볼 수 있는 페네르바체에게 유리한 결정처럼 보여지는데 왜 터키 축구협회는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일까?


<귀네슈 감독을 맹비난하는 페네르바체 아지즈 이을드름(Aziz Yıldırım) 구단주>
 
- 사건 이후, 페네르바체와 베식타스 양 측은 서로 첨예한 신경전을 펼치며 몰수승을 주장했다. 귀네슈 감독은 "만약 그 경기가 재개된다면 나는 두 번 다시 그 곳에 갈 마음이 없다." 라고 주장했고, 이와 같은 귀네슈 감독의 주장만 일방적으로 한국 언론에 반영되어 한국에서는 마치 베식타스의 몰수승이 기정사실화된 것처럼 받아들여진 감이 없지 않다. 하지만 이에 맞선 페네르바체의 반론도 결코 만만찮았다. 한때 김연경 선수와 밀접한 관계를 맺었던 페네르바체의 아지즈 이을드름(Aziz Yıldırım) 구단주는 "셰놀 귀네슈는 그 날 '쇼'를 했다. 현장에서 5바늘을 꼬매고 앰뷸런스에 실려 긴급 후송되었음에도 병원 소견서에는 '굳이 바늘을 꼬맬 필요가 없는 상처' 라고 쓰여있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주심이 경기 중단을 선언하기도 전에 멋대로 선수들을 데리고 경기장 안으로 들어갔다. 이럴 경우 어떻게 되는가? 지난 1995-96 시즌 페네르바체와 트라브존스포르의 경기에서 관중들이 던진 돌덩어리에 오토 바리치(Otto Baric) 감독이 맞아 큰 부상을 당했다. 우리 선수단은 생명에 위협을 느껴 바리치 감독을 데리고 경기장 안으로 피신했고, 이에 대해 터키 축구협회는 주심의 경기 중단 선언 없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는 이유만으로 페네르바체에게 몰수패를 부여했다. 그렇다면 셰놀 귀네슈 감독과 베식타스 선수들이 했던 행동에 대해서 마땅히 베식타스의 몰수패가 주어져야 할 것이 아닌가?" 라며 귀네슈 감독을 비난했다. 또한 페네르바체는 구단 내 TV채널을 통해 톨가 젠긴이 먼저 관중들에게 욕설을 하며 도발하는 화면을 공개했는데, 이로 인해 사건의 발단이 베식타스 측에 있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양 측의 주장이 서로 팽팽하게 맞서게 된 것이다. 결국 터키 축구협회는 한 쪽의 편을 들어 몰수승과 몰수패를 주는 대신, 양 측의 주장을 서로 절충해 경기 재개를 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레제프 타잎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ğan) 現 터키 대통령>

- 한편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관중들의 난동에 대해 레제프 타잎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ğan) 대통령은 페툴라 귈렌 세력(FETÖ)과의 관련성을 언급하면서 이번 사건을 엄정하게 수사할 것을 지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페페의 퇴장으로 페네르바체가 수적 우위에 있었고, 경기가 그대로 끝난다고 해도 원정골 우선 원칙에 따라 페네르바체가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는 매우 유리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베식타스 선수들이 코너킥을 차러 올 때마다 마치 미리 짜 놓은 것처럼, 페네르바체의 몰수패를 원하는 것처럼 경기장 사면(四面)에서 이물질들이 투척된 점을 직접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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