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그 때 독일한테 5-0 으로 패배했어야만 했다 축구잡설

가능하면 0-5, 아니 그 이상의 스코어로 처참하게 박살났어야만 했다. 한국 축구가 쓰레기만도 못 한 수준이라는 점을 전 국민에게 각인시키고 겸허한 자세로 한국 축구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어떻게 고쳐나갈 것인지를, 앞으로의 발전 방향은 어떻게 잡을 것인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했는데 독일전 2-0 승리로 모든 게 물거품이 되었다. '실력으로 세계 최강 독일을 무너뜨렸다', '이것이 한국 축구의 본 모습' 이라는 망상에 빠져서 '감독만 바뀌면 된다', '저 놈 보기 싫은데 빼면 다 괜찮아질거다' 라는, 고조선 시대에서나 볼법한 샤머니즘이 판을 치고, 매스컴은 그러한 저급한 민의에 부응하여 여론의 이름으로 축구계를 뒤흔들어 놓은 결과가 바로 이것이다. 기성용 없이는 빌드업의 ㅂ자도 꺼낼 수 없고, 사이드백들은 아시아에서도 하위권인데 어찌 현대 축구의 트렌드를 따라잡을 수 있겠는가? 물론 개돼지들은 그런 거 안중에도 없고 또 다시 희생양을 찾아서, 돌팔매질을 할 대상을 찾아다니기 바쁘고 그 사이 하루가 지날수록 세계 축구와의 격차는 더 벌어지겠지. '패배하면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지 지켜보겠다' 라는 벤투 감독의 말이 결코 가볍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4년동안 진득하게 기다려보자던 초심은 다들 어디로 갔는가?

덧글

  • ㅁㄴㅇㄹ 2019/01/26 07:42 # 삭제 답글

    독일한테 대패했다고 해서 바뀌었을까요? 참혹한 실패로 끝난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어떻게 됐는지 보면 별로 긍정적이지는 않군요..

    그건 그렇다 치고 벤투의 앞날이 밝아보이지만은 않습니다. 축협이 외통수에 제대로 걸렸어요. 이미 만천하에 한국 팀 상대로는 이렇게만 하면 된다고 까발려진 상태에서 벤투는 기존 스타일을 고수하겠다고 천명.. 그의 단점이 심하게 완고하다라는 점이었음을 생각해볼 때 변화의 여지가 크다고 보이지는 않고.. 그렇다고 지금 자르자니 그림도 안좋을 뿐더러 위약금은 엄청나게 들어갈 것이고 그럼 울며 겨자먹기로 써야하는데 그렇다면 또 전자의 문제가 발생하죠.

    조별예선 1차전부터 쎄하긴 했지만 벤투도 결국 그동안 한국축구 역사에서 사라져갔던 수많은 외국감독들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하지만 그게 주인장께서 말씀하신 여론때문일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네요. 그냥 감독이 결과를 못내서 정말 최악의 최악의 순간에서 ( ex 월드컵
    예선 탈락 직전 ) 어쩔수 없이 경질되는 그림이 그려지네요. 그렇게 되는데에 여론의 지분이 0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글쎄요.. 다른 원인의 지분이 커보이는군요. 협회는 돈문제 때문이라도 조기경질 하지는 못할것 같으니까요.
  • 역사관심 2019/01/26 12:35 # 답글

    동감. 넉달만에 경질설. 풋. 걍 아무도 안올 자리임. 여긴.
  • 2019/01/26 20:5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ㅉㅉㅉ 2019/01/26 21:15 # 삭제 답글

    그냥 관심을 끊으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 무지개빛 미카 2019/01/26 21:29 # 답글

    베트남 대 일본 경기를 보고 느낀 건 이미 한국은 답이 없다는 것 뿐입니다.

    관심을 끊으면 편합니다. 진짜로 말입니다.
  • 타마 2019/01/28 10:22 # 답글

    한국 스포츠는 그냥 양궁만 믿어야지... 나머진 답이 없...
  • 2019/02/05 22:0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9/02/06 13:0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9/02/06 16:1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9/02/06 16:1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9/02/06 19:3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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